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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담보대출이 다시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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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담보대출이 다시 는다

입력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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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ㆍ31 부동산대책 이후 잠시 주춤하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어 부동산 투기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302조6,846억원으로 10월에 비해 2조2,734억원 늘어났다.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조3,264억원 늘어나 10월 증가액(1조2,344억원)을 웃돌며 8ㆍ31 대책 이후 처음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8월 2조5,638억원 늘었으나 8ㆍ31 대책 이후 금융감독 당국이 주택담보인정비율을 낮추면서 9월 1조7,226억원, 10월 1조2,344억원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권이 아닌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액 3,000억원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양도분 3,000억원을 감안하면 주택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파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건축에 따른 집단 대출이 늘어난 데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게 주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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