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소외 없는 세상’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2001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임직원 사회봉사단체인 ‘KT 사랑의 봉사단’을 조직해 운영해 왔고, 연간 16억원 규모의 ‘사랑나눔기금’을 조성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 중이다.
이들이 꾸려가는 일상 속의 봉사활동 외에도 KT는 독특하고, 따뜻한 감동이 있는 사회봉사활동으로 주목받아 왔다. 대표적인 것이 청각장애아들을 위한 ‘소리찾기사업’과 도시민과 농어촌민 간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보격차해소사업’이다..
KT는 2003년부터 소리찾기사업에 주력해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업자로서, 소리로 거둔 KT의 이익을 청각장애인들에게 환원하자는 취지다. 만 2세와 10세 사이의 청각장애아들에게는 인공 달팽이관(와우) 수술을 해주고 있다. 인공 와우 수술은 수술비만 2,500만원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
현재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연간 40여명에게 수술과 재활치료비를 1인당 최대 1,0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10명씩 총 20명이 수술 지원을 받았고, 매년 20~30명이 언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보청기도 지원하기 시작, 매년 10여명이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투입된 예산은 총 12억원에 이른다.
KT 사회공헌 담당자는 “소리를 되찾아 주는 인공와우 수술에서는 수술 자체보다 이후의 ‘언어재활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 청력이 실제로 회복되고 언어 발달 과정이 시작되려면 적극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하며, 이는 2~3년이 걸리는 과정이다. 청력 장애인들의 재활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게 KT의 목표다.
명분만 앞세운 사회적 책임이 아니라 수혜자가 진짜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청각장애아를 꼼꼼히 돌보기 위해 전국 11개 병원과 파트너 십을 맺어 수혜자 본인이 희망하는 병원에서 직접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소리찾기사업이 소외된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이라면, 정보격차해소사업은 전국민이 정보기술(IT)의 혜택을 누리게 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KT가 후원하는 ‘대학생 농어촌 IT자원 봉사단’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2003년에 4개팀 40명으로 발족된 이래 2004년에는 5개팀 48명, 올해는 1사1촌 자매결연으로 맺어진 농촌에 1~2차에 나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저녁 시간을 이용해 IT 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낮에는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서 음란 사이트 차단 패키지를 설치하고, 어른들을 위해서는 PC 정비와 인터넷 검색 요령, 이메일 교육 등을 실시해 왔다.
KT는 독도에서 통신지원 봉사도 하고 있다. 우리 국토 어느 한 구석도 통신 서비스의 소외 구역을 남겨 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독도에서는 현재 전화, 팩시밀리, 인터넷, 휴대폰 등 대부분의 통신 수단이 모두 가능하다. 이는 KT의 첨단 통신 기술 덕분이다.
일반전화는 울릉도까지 해저케이블을 통하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초단파 무선송신을 이용해 전화를 연결한다. 이미 91년 12월에 이 설비가 설치됐고, 97년부터는 독도 경비대원들의 체력단련실 입구에 카드식 공중전화도 직접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지난해부터 가능해진 초고속인터넷은 무궁화위성3호를 통해 인터넷과 직접 연결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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