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로 물건을 구입하는 대신,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올해 6월말 출시한 기부전용카드 ‘아름다운 카드’의 경우 6일 현재 3억3,900만원 어치의 포인트가 아름다운 재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대한사회복지회 등에 기부됐다. 한 사람이 한번에 평균 3만1,800원을 기부한 셈이다.
아름다운 카드는 비록 연회비 면제이지만 부가서비스가 전혀 없는데도 지금까지 22만2,600여장이 발급돼, 올해 신한카드가 내놓은 상품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포인트 기부제도를 처음 만들었지만, 지난해 총 기부실적은 1,698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5월부터 포인트 상시기부제를 도입한 비씨카드는 6일 현재 9,567만원이, ‘사랑의 펀드’라는 이름으로 빈곤ㆍ결식ㆍ피학대 아동과 미숙아 등을 돕고 있는 삼성카드는 올해 1~10월 중 2,560만원이 포인트로 기부됐다. 2001년 4월부터 포인트 기부를 시작한 외환카드 역시 올들어 지금까지 5,821명이 1,200만원을 기부, 지난해(1∼11월) 실적 900만원을 뛰어 넘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기부코너를 만든 이후 실제로 활용하기 번거로운 소액포인트를 기부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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