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빠’ 송상도가 태백장사 타이틀을 수성했다.
송상도(24ㆍ구미시청)는 7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기장장사씨름대회 첫날 태백장사(80㎏이하급) 결정전(3판다승제)에서 한 수위의 기량으로 원철민(의성군청)을 2-0으로 완파, 꽃가마를 탔다. 송상도는 지난 6월 김천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차지, 경량급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준결승에서 손현락(기장군청)을 끌어치기로 꺾고 결승에서 원철민을 만난 송상도는 첫째판 시작 5초만에 밀어치기로 상대를 눕히고 기선을 잡았다. 둘째 판에서도 송상도는 힘을 앞세운 들배지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메다꽂아 황소트로피를 움켜쥐었다. 이날 돌을 이틀 앞둔 아들 우림이와 아내 최성희(23)씨의 응원에 힘을 얻은 송상도는 “체력에서 자신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정상을 지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한편 김천대회이후 5개월여간의 파행 끝에 열린 이날 대회에는 2,500여명의 관중이 입장해 기술씨름의 진수를 만끽했다. 민속씨름을 처음 관람한 독일, 가나 등 13개국 주한대사들도 탄성을 터트렸다.
한국씨름연맹 관계자는 “5개월여만에 재개된 민속씨름인지라 선수들의 기대도 컸고 관중 열기도 뜨거웠다”고 말했다.
◇태백급순위 ①송상도②원철민③임민욱(증평인삼)④손현락(기장군청)⑤오흥민(기장군청)⑥조세흠(구미시청)⑦김학신(대구도시가스)⑧오명훈(증평인삼)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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