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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두 블루칩 주가에 내돈 운명 맡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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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두 블루칩 주가에 내돈 운명 맡기는 '?

입력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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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이자로 생활해온 L씨는 지난해 계속되는 저금리를 참지 못하고 펀드로 눈을 돌렸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고려했던 L씨의 선택은 ‘투스타(Two star) 펀드’였다.

L씨가 지난해 연말 가입한 투스타 펀드는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두 종목의 주가가 15% 이상 하락하지만 않으면 6개월 후 연 1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L씨는 두 종목 주가가 40% 이상 떨어지지만 않으면 원금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안정성도 매우 뛰어난 상품이라고 판단,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

6개월 만에 6%(연 환산 12%)의 수익을 얻은 L씨는 조기상환 자금을 투스타 펀드에 또 넣었다. 두 번째 상품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종목이 원금보다 하락하지 않으면 연 16%로 조기상환, 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였다. L씨는 두 번째 펀드 투자에서도 6개월 만에 8%(연 환산 16%)의 수익을 얻었다. 투스타 펀드에 두 번 가입해 1년 만에 얻은 총 수익이 연 14%. 정기예금과 비교할 때 3~4배의 고수익을 챙긴 셈이다.

투스타 펀드는 일종의 주가지수 연계증권(ELS)이다. 물론, ELS 상품의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주가상황에 따른 적절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투스타 펀드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대세 상승기나 박스권에서 횡보할 경우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한국전력 등 우량종목의 주가가 일정 정도(10% 또는 15% 이상) 하락하지만 않으면 일정기간(대부분 6개월)마다 조기 상환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량종목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더러 해당종목 주가가 40% 정도(20%인 경우도 있음)까지 하락하지만 않으면 원금보장이 되기 때문에 안정성도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주가가 떨어져 매 6개월마다 찾아오는 조기상환 기회가 무산될 경우 만기시점(보통 3년) 이전에 중도환매하면 수수료 때문에 원금손실 가능성이 발생한다. 두 종목 중 하나라도 40%(또는 20%) 이상 하락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대한투자증권 전주지점 부장 khyang@dae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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