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8일 또는 9일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번 조사 이후 추가로 확인할 게 있어 홍씨에게 이번 주중 출두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전 대사를 상대로 1997년 대선 당시 삼성그룹이 여야 대선 후보에 건넨 자금 중 30억원을 홍 전 대사가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의혹 등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홍 전 대사를 1차 소환해 삼성의 불법 대선자금 전달책 역할을 했는지, 전ㆍ현직 검사들에게 ‘떡값’을 돌렸는지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월간조선 편집장 K씨를 불러 안기부 도청테이프 ‘X파일’ 녹취록 전문을 게재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달 안에 도청사건 수사를 마무리 짓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 때 안기부 불법도청조직 미림팀이 제작한 274개 도청테이프의 실태를 일부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구속 기소된 임동원(71) 전 국정원장은 “나이가 많아 수감 생활이 어려운 데다 불법 도청사실을 몰랐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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