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일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열린‘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2005’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항상 우리나라는 3위 권 이내의 좋은 성적을 유지해 왔다. 외국에서는 흔히 한국을 ‘게임 강국’이라 부른다. 실제로 한국의 e_sports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경제적 부가가치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게임시장이 거대하게 형성되어 있는 지금 우리는 게임을 통해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다양한 의사소통을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 못지않게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게임 강국이라는 찬사 이면에는 ‘비(非)매너 플레이어’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이 따라다닌다. 외국의 게임 사이트를 방문해 욕설을 올린다든지, ‘사이버 테러’를 한다든지 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 나도 게임 중 외국 사람과 대화를 하다 한국인임을 밝힌 뒤 대화를 거부당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네티켓’이라고 하는 윤리강령을 내건 인터넷 정화 운동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게임만 잘하는 ‘게임 강국’이 아니라 한국사람 하면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매너 강국’으로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silver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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