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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의 힘! 개인 금융자산 증시로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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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의 힘! 개인 금융자산 증시로 밀물

입력
2005.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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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개인 금융자산에서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이던 은행 예금의 비중이 크게 떨어지는 반면, 펀드로 대변되는 수익증권의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ㆍ4분기 현재 개인들의 전체 금융자산은 1,124조1,132억원이었으며, 이 중 수익증권 보유 규모는 전체의 6.32%인 71조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금융자산 중 수익증권의 비중은 2003년 4분기 4.80%(49조2,729억원)를 저점으로 지난해 1분기 5.20%(54조1,030억원), 3분기 5.61%(60조720억원), 2005년 1분기 6.34%(69조6천70억원) 등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 금융자산 중 예금(통화 및 통화성 예금 포함) 비중은 지난해 1분기까지 60.10%(624조8,000억원)로 60%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에는 58.02%(652조2,290억원)로 낮아졌다.

이는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노후 보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고위험 고수익 투자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에 머물고 있다.

개인 금융자산의 중심축이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견인차는 역시 펀드다. 2000년 4월 143조원까지 줄어들었던 펀드 수탁액은 적립식 펀드 선풍에 힘입어 지난 5월 200조원을 돌파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식형 펀드 증가세가 뚜렷하다. 11월말 현재 전체 펀드 수탁액201조8,950억원 중 순수 주식형은 11.06%(22조3,421억원)로 지난해 말의 4.57%(8조5,516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주식과 채권을 섞은 혼합형까지 포함하면 31.85%(64조3,072억원)에 이른다.

반면, 한때 90% 이상을 점유했던 채권형은 지난해 말 40.58%(75조8,859억원)에서 11월말 현재 25.52%(51조5,236억원)로 크게 떨어졌다.

또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회피 경향이 강해지면서 전체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도 2000년 4분기 7.28%(53조2,100억원)에서 지난 2분기 현재 5.38%(60조5,130억원)로 줄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사례를 볼 때 펀드를 포함한 주식자금의 증시 유입은 경기에 후행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내년에는 경기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이 주식 등 투자상품 쪽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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