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국가안전기획부 도청테이프에 담긴 1997년 삼성그룹 대선자금 제공 논의 내용의 진위와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5일 삼성 구조조정본부 출신 간부를 조사한 데 이어 6일 삼성 재무팀 부장급 간부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이 97년 당시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의 동생 회성씨에게 제공했다는 60억원이 삼성의 회사 공금이었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실무자 조사에서 회사자금 횡령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 소환여부에 대해 “아직 조사 필요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아날로그 방식의 휴대폰 감청장비(96~99년)를 이용한 안기부의 도청 혐의에 대해 “과거 감청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어제 조사해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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