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자체 엔진을 가동할 수 있을까?’ 월 스트리트 저널은 6일자에서 이같이 묻고 낙관적 결론을 내렸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가 자체 시장의 수요증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먼저 아시아 경제가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요감소로 하락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아시아 경제는 두 지역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 침체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신문은 일본의 부활과 중국 인도 한국의 성장으로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내년 미국 경기는 냉각되겠지만 아시아는 올해처럼 6.6%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 둔화는 일본이 상쇄할 것으로 보았다. 국내총생산(GDP)이 4조9,200억 달러에 달하는 일본이 예상대로 2% 성장하면 필리핀이나 싱가포르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우려되는 악재는 유가불안과 인플레 압력, 금리인상이 꼽힌다. 조류인플루엔자(AI), 쓰나미(지진해일), 지진, 군사갈등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당장 가시권에 들어온 악재는 중국 투자붐이 정점을 지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생산력과 함께 세계경제를 떠받치는 미국 구매력이 급격히 줄 경우 아시아는 여전히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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