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 교동초등학교 전교생이 5일 칼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날씨에 사랑의 연탄 나르기에 나섰다.
1,000여 학생은 학교 운동장에서 근처 명륜동에서 혼자 사는 권모(76) 할머니 집까지 약 800여m에 1m간격으로 서서 연탄 300장을 배달했다. 학생들은 이에 앞서 한달간 모금한 ‘연탄 저금통’을 모아 빈곤층 주민 자활 지원 봉사단체인 원주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 목사)에 기탁했다.
초등학생들이 이처럼 고사리손으로 연탄 나르기에 나선 것은 학교 주변에서 연탄을 때며 어렵게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돕는 운동을 하자고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1월 한달간 연탄 저금통에 각자의 정성을 담았다.
전교 어린이회장 홍승표(13ㆍ6년)군은 “추운 날씨에 전교생이 고생을 했지만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여 힘들게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재홍 교장은 “평소 학생들이 쌀 나누기와 사랑의 김장 담그기, 밥상공동체 무료급식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며 “겨울을 맞아 어려운 가정에 연탄을 지원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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