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앵무새가 국내 동물원에서 처음으로 자연부화로 태어났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6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11월말 대형 앵무새를 자연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앵무새는 듀컵앵무 암컷과 태백앵무 수컷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두 종은 같은 앵무과에 속하지만 사자와 호랑이 관계만큼 차이가 커 자연부화가 어렵다.
동물원은 지난해부터 두 차례 인공부화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 올 봄부터는 큰 둥지를 만들고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자연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듀컵앵무새는 몸길이 33~35㎝, 몸 빛깔은 흰색이며 머리 안쪽에 주황색의 관이 있어 작은 황관앵무로 불리고 10마디 정도의 말을 한다. 대공원은 새로 태어난 새끼 앵무새를 한 달 가량 어미 곁에 두었다가 전문사육사의 순치 과정을 거쳐 내년 봄께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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