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철갑상어가 잡혔던 서울 한강 잠실수중보에 물고기 37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5일 “하천생태복원연구소가 올 8~11월 4회에 걸쳐 잠실수중보 하단부터 팔당대교까지의 어종 분포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37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수중보를 중심으로 하류에는 철갑상어 꺽정이 점농어 숭어 등이 서식했으며, 상류에는 두우쟁이 돌고기 가시납지리 누치 등이 서식하고 있었다. 또 뱀장어 은어 등은 잠실수중보 상류와 하류 모두에서 발견됐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잠실대교 아래 10㎙ 지점에 있는 잠실수중보에 119억원을 들여 상ㆍ하류를 잇는 폭 4㎙, 길이 228㎙ 규모의 계단식 물고기길을 조성하고 있다.
한강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물길을 막아놓은 수중보로 인해 상ㆍ하류간 3.3㎙의 수위차가 발생해 물고기 왕래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의 수질이 좋아지면서 금강 탐진강 등보다 다양한 어종이 채집되고 있다”며 “내년 8월 물고기길이 완공되면 수중보 상ㆍ하류의 어종 차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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