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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루이즈 AMD 회장/ "인텔·마이크론 합작사 삼성전자 못 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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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루이즈 AMD 회장/ "인텔·마이크론 합작사 삼성전자 못 당할 것"

입력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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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규모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인력을 갖춘 최적의 IT 시험무대입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 중 하나인 미국 AMD의 헥터 루이즈 회장이 한국의 IT 수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이즈 회장은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AMD한국지사의 AMD 한국기술개발센터 개소식에 참석, “뛰어난 네트워크 인프라에 혁신적인 모바일 기술, 우수한 IT 인력을 대거 보유한 한국은 임베디드 프로세서 플랫폼 개발을 위한 최적의 장소이자 훌륭한 시험장(test bed)”이라고 말했다.

루이즈 회장은 AMD가 최근 마이크로 프로세서 분야에서 32ㆍ64비트 겸용 칩을 개발, 인텔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 서게 한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6월 인텔이 AMD의 프로세서 칩 구매를 막기 위해 주요 PC업체들을 상대로 부당한 유인과 위협을 했다며 미국 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만큼 강단있는 경영으로 유명하다. 루이즈 회장은 “AMD가 추구하는 것은 소비자를 위해 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즈 회장은 반도체산업의 전망과 관련, 인텔이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 뛰어든 사실을 지적하며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워낙 강자이기 때문에 인텔과 마이크로가 합작사를 만든다 해도 삼성전자가 훨씬 강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거대하고도 매력적인 시장을 갖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아주 강력한 기술력과 제조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햇다.

루이즈 회장은 AMD가 독일 인피니언과 제휴, 낸드플래시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 “스팬션(AMD의 메모리반도체 부문 자회사)은 낸드플래시 업체들보다 뛰어난 ‘오어낸드’(ORNAND)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오어낸드’ 는 노어플래시와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한 차별화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술이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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