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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위한 기도' 음반에 실은 마이클 호페 "독도의 평화 위해 작곡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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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위한 기도' 음반에 실은 마이클 호페 "독도의 평화 위해 작곡했죠"

입력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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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해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을 즈음,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마이클 호페는 LA 타임즈를 통해 이 소식을 접했다.

드라마 ‘가을 동화’에 수록된 ‘The Unforgetting Heart’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음반 ‘Solace’로 그래미상 뉴에이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이 노장 음악가에게, 작은 섬 독도는 진한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 감동을 담아 그는 ‘Prayer for Dokdo’(독도를 위한 기도)라는 곡을 만들었고 새 음반 ‘프레어’(Prayer)의 타이틀 곡으로 수록했다.

그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 동해의 작은 섬 독도에 대해 구글 뉴스 사이트 등을 검색하며 많은 정보를 얻었다“며 “이 섬에 대한 한국인의 깊은 마음을 알게 됐고, 그 감동은 제가 곡을 쓰도록 움직였다”고 작곡의 동기를 밝혔다. 그가 설명하는 ‘Prayer for Dokdo’는 이렇다.

“총 3단계로 구성했습니다. 동양적인 선율을 통해 한국인의 독도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화 했습니다. 곡의 마지막 부분은 독도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될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며 작곡했습니다.”

초상 사진의 대가인 에밀 오토 호페의 손자이기도 한 그는 1970년 세계적인 음반사 폴리그램에 입사해 아바, 반젤리스, 장 미셸 자르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발굴하며 이사 자리까지 오른 거물급 음반 프로듀서였다.

함께 작업한 반젤리스를 통해 뒤늦게 음악적 재능을 깨달은 그는 승승장구하던 음반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음악가의 길을 택했다. 88년 데뷔작 ‘Quiet Storm’을 발표한 후 18년 간 총 15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조지 윈스턴, 데이빗 란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뉴에이지 음악가로 자리 잡았다.

“인류가 늘 꿈꿔왔던 소망이기도 하지만, 분쟁과 전쟁은 이제 없었으면 합니다. 평화로운 화합과 해결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Prayer for Dokdo’에 담은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이다. 2000년, 2002년 두 차례 한국을 찾았던 그는 내년 3월 또 다시 한국을 찾아 공연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다케시마 조례를 발표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인 3월 16일에 내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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