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톡톡 튀는 이색 점포간 복합화 바람이 불고 있다. 호황기라면 전문업종이 유리하지만 불황기에는 한 점포에서 2개 이상 업종을 취급하며 매출 극대화를 얻을 수 있는 생존 전략인 셈이다.
서울 구의역에서 20여년동안 구둣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2)씨는 최근 ㈜오피스천국의 ‘잉크천국’(www.ink1009.comㆍ02-2215-1009)의 가맹점이 됐다. 구둣방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프린터나 복합기 등의 잉크충전업을 겸업하면서 수입이 쑥쑥 늘어나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김씨는 잉크천국이 실시하는 ‘환경포인트’ 제도 덕분에 수익을 더욱 늘릴 수 있었다.
이 제도는 고객이 한 가맹점에서 잉크를 충전할 때 마다 포인트를 발급해주고, 3번 이상 충전을 하면 환경포인트상과 함께 화초 등 친환경용품을 선물로 준다. 또 환경포인트상을 받은 고객을 많이 확보한 가맹점주에게는 생태환경여행도 보내준다.
김씨는 “구둣방 일 외에도 이젠 프린터나 복합기 잉크 충전은 물론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주는 사무기기 전문 기사 역할도 하고 있어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잉크천국측은 구둣방이나 열쇠점이 가맹점에 가입할 경우 가입비를 기존 550만원에서 225만원으로 50%를 할인해주고 있다.
‘아이비스PC방’(www.ibiss.co.krㆍ02-522-7050)은 PC방 한 켠에 커피와 핫도그 등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파는 카페를 마련한 복합화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가맹점 전체 매출 가운데 카페 매출이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반찬 전문점 ‘장독대’(www.jangdocdae.comㆍ02-598-8600)도 반찬만 팔다 올해부터 유기농 식품 판매 코너를 함께 하는 복합화를 시도하면서 성공한 케이스다.
몸에 이롭다는 유기농 쌀과 밀가루는 물론 유기농 농산품으로 만든 과자, 음료, 잼 등을 팔면서 반찬 매출까지 쑥쑥 오르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한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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