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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사과방송으로 끝낼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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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사과방송으로 끝낼 일 아니다"

입력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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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YTN이 MBC ‘PD수첩’ 제작진의 취재윤리 위반 의혹을 재미 연구원의 인터뷰를 통해 집중 제기하고, 이날 밤 9시 MBC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를 시인하고 사과하면서 MBC에 대한 비난이 더욱 비등하고 있다.

MBC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각 언론사 게시판들은 MBC의 취재 및 보도 태도를 공격하는 글로 거의 도배되고 있다시피 하고 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극단적인 표현으로 MBC와 ‘PD수첩’ 관계자들에게 인신공격을 퍼붓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MBC 시청거부와 광고거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네티즌 수만 명은 “MBC 폐지 청원을 내자”는 서명운동에까지 동참하고 있다.

MBC에 대한 시위를 주도해 온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카페의 ‘아이러브황우석’은 ‘회원여러분. 이제 침착해 주세요’라는 공지를 띄워 감정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으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MBC가 점점 도덕성을 잃어가는 것 같다. 밤새워 가면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사과방송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PD수첩'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람 패는 것만 폭력이냐. 분명한 잘못을 인정하고 황우석 박사팀과 연구원, 그리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라”는 등 MBC에 대한 격한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저녁 방송된 사과문을 포함, MBC가 올해 사건 사고, 비리 의혹 등으로 ‘뉴스데스크’ 시간을 통해 정식 사과방송을 한 횟수만 7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월 명품가방 수수, 6월 촬영기간 조작 편집, 7월 생방송 중 성기노출, 8월 영화장면의 발굴영상 보도와 검·경·언 로비의혹 직원 연루, 10월 상주참사가 이전 사례들이다. 이밖에 지난달 드라마에서 음부노출 파문이 일었을 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김대성 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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