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배(슈페리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송보배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05 이동수골프 한국여자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송보배는 또 시즌 평균타수 1위에게 주는 ‘올해의 최저타수상’도 함께 받았다. 박희영(이수건설)은 신인상을, 동갑내기 최나연(SK텔레콤)이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가나(르꼬끄골프)는 ‘올해의 베스트샷’에 뽑혔고 홍진주(이동수골프)가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참가한 장정 등 13명의 한국대표 선수들이 갑자기 내린 눈으로 제주에 묶이는 바람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선수들은 대부분 4일 저녁 상경할 예정이었으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KLPGA가 부랴부랴 잡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야 했다. 다음 날일 5일 항공권도 동난 상태여서 KLPGA측은 발을 동동 굴렀다. 다행히도 대한항공이 특별전세기를 마련해줘 5일 오전 11시30분 항공기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12시가 훨씬 넘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선수들은 시상식에 입고 갈 옷을 가져 오느라 집 혹은 의상실에 서둘러 다녀와야 했고 이 때문에 행사는 30여분 늦게 시작됐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야 하는 배경은은 불참할 경우 어렵사리 손에 넣은 투어 참가자격을 박탈당하게 되기 때문에 인천을 거쳐 이날 가까스로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소속사인 CJ와 KLPGA는 서둘러 LPGA에 악천후 때문에 제 시각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공문을 보내야 했다.
제주=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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