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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부른 땅 명의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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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부른 땅 명의 다툼

입력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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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낮12시께 경기 포천시 이동면각흘계곡 유원지 입구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실종신고된 윤모(64)씨와 누

나(66) 남동생(62)이 숨진채 발견됐다.

윤씨는 승합차 중간 좌석에서, 누나와 남동생은 머리에 총상을 입은채 승합차 트렁크 안에서 각각 발견됐으며 차안에는 공기총(5㎜ 구경)과 농약병이 놓여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와 미국 시민권자인 누나는 2003년7월경기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밭1,400평을7,000만원씩 투자해 구입한뒤윤씨와 윤씨 남동생 공동 명의로 하기로 했으나 윤씨가 약속과 달리 자기 앞으로만 등기하자 윤씨 누나가 이를 팔지 못하도록 곧바로 가압류 신청을 해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월30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귀국한 누나는 동생들과 애초 약속대로 공동명의로 바꾸기로 합의한 뒤 2일 오전 7시께 서울 집에서 양평군의 법무사 사무실로 함께 출발했으나 이후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윤씨가 땅 문제로 다투다 누나와 동생을 공기총으로 살해한 뒤 음독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조사 중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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