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5일 “남쪽의 남북연합제와 북쪽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합해 통일의 제1단계에 들어가야 한다”며 “6자회담 이후 남북한과 미국을 포함한 평화협정을 체결해 영구적인 평화의 기틀을 튼튼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에 보낸 영상연설에서 “6자회담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6자회담을 상설기구화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참여국이 공동으로 책임지는 기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의 통일문제는 점진적으로 추구해야 하며 흡수통일은 재앙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남북관계의 미래는 남북한만의 관계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며,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정상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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