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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환황해권 국제중심도시 개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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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환황해권 국제중심도시 개발 확정

입력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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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평택시를 인구 80만의 대도시 반열에 올리는 ‘평택 지역개발계획’ 확정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시종일관 추진해온 국토의 균형발전사업들과 맥을 같이 한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일종의 ‘선심성’사업이라는 표면적인 모습 외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수도권을 잇는 국토발전 중심축의 역할과 인구와 산업시설의 분산효과라는 내실도 기하고 있다. 또한 국내 컨테이너 처리량 5위인 평택항을 인천항에 이어 환황해권의 중심 부두로 만들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도 기대된다.

인구 80만 대도시 정부는 이 개발계획이 마무리 되면 평택시의 인구가 매년 평균 3.0%씩 늘어나 지금의 36만명에서 8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성장하고, 지역 내 총생산액도 5조원에서 약 2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자부 추산에 따르면 2020년에 평택시의 경제활동인구는 현재 18만7,000명에서 36만명으로, 일자리 수는 13만6,000개에서 28만8,000개로 각각 늘어난다. 지역 내 총생산도 연평균 8.3%로 성장을 거듭해 2000년 5조원에서 2020년 2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개발계획 중 눈에 띄는 것은 650만평의 국제화계획지구에 들어서는 평화신도시 계획. 조만간 건설교통부가 확정 발표할 평화신도시에는 외국인학교와 외국인주거단지, 국제비즈니스센터, 고속철도역사, 행정타운 등이 조성돼 탈바꿈하는 평택시의 베드타운 역할을 맡게 된다.

평택호 관광지도 20만평에서 70만평 규모로 확대돼 평택호 종합관광레저지구로 개발된다. 현덕면 권관지구에는 가족단위 교육체험과 전통문화체험 시설이 들어서고 신왕지구에는 청소년 휴양시설과 18홀 퍼블릭 골프장 등 위락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시 “환영” 경기도와 평택시는 이 같은 정부의 개발계획에 대해 “정부에 요청한 계획안이 상당부분 반영돼 환영한다” 며 “기지공여지 주민 등 모든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지역발전을 이루는 계기로 삼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1월까지 89개 사업의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내년 5월말까지 행자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미군기지 이전과 이에 따른 정부의 개발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정부의 발표가 강제 토지수용을 앞둔 평택 주민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며 “사업들의 연도별 계획을 법으로 명시하지 않는다면 개발계획은 빈 껍데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택범국민대책위원회는 11일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미군기지이전 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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