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상희)는 5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국민사과 발표 후의 대책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PD수첩의 취재윤리 위반 등에 대해 최문순 사장으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였으나, 최 사장과 핵심 간부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석 교수 연구팀은 이날 진위 논란이 벌어졌던 줄기세포의 DNA 재검증은 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서울대 수의대 강성근 교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PD수첩측이 내놓은 DNA 검사 자료는 대조군인 쥐의 영양세포가 판독불가이거나 서로 다르게 나오는 등 과학적 오류가 심각했다” 며 “언론이 과학적 검증을 하겠다는 자체가 한국 과학계의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만큼 DNA 재검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방침”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의혹과 관련한 황 교수팀의 공식 입장은 차후에 의견을 조율해 정식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는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에 대한 검증 문제는 이 정도에서 정리되기를 바란다”며 “이 문제는 이후 황 교수의 연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증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 과정에서 황 교수와 연구진이 받았을 여러 고통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이제 황 교수는 하루 빨리 연구에 복귀해 연구 결과를 기다리는 수많은 난치병 환자와 국민에게 희망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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