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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고속鐵 '한국형 G-7'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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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고속鐵 '한국형 G-7' 유력

입력
2005.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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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고속열차가 우리나라의 차기 고속열차 기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철도공사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 고속철도차량 도입을 위한 입찰심사에서 한국형 고속열차 G_7이 프랑스 알스톰사를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차기 고속열차기종이 G_7으로 최종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자체 제작한 고속열차를 운행하는 국가가 된다.

G_7은 1996년부터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로템과 철도기술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한국실정에 맞도록 자체 개발한 고속열차다. G_7은 2002년 7량 1편성이 처음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시험운행에서 시속 350㎞를 돌파했고 시험주행거리도 이미 12만㎞를 넘었다.

G_7은 경쟁사인 알스톰사 차량과 달리 상용화 실적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으나 ▦최고속도가 시속 350㎞로 알스톰사가 제작한 KTX 고속열차의 시속 300㎞보다 빠른 점 ▦일반실 의자가 회전이 가능하고 LCD 모니터 등 열차 내 각종 편의시설이 우수한 점 ▦국산화율이 90%를 넘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사가 도입할 고속열차는 10량 1편성을 기본으로 10편성이며 낙찰이 확정될 경우 2008년까지 6편성을 납품받아 이르면 2009년부터 호남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철도공사 조남희 구매팀장은 “입찰심사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각종기준이나 가격협상 등을 거쳐 연말께 낙찰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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