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걸쳐 ‘빈익빈 부익부’ 혹은 ’20 대 80 구조’로 일컬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양극화의 확산은 단순히 빈곤층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통합을 저해할 뿐 아니라 선진경제로의 도약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KBS 1TV는 6~11일 특별기획 ‘양극화 사회, 희망의 로드맵’이라는 제목으로, 양극화 현상을 심도 깊게 분석한 4부작 다큐멘터리와 이해 당사자,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그 해법을 찾아보는 3부작 대토론을 잇달아 방송한다.
양극화 문제는 그동안 뉴스나 시사 다큐, 토론 등 프로그램에서 적잖이 다뤄졌지만, 실태와 문제점, 해법까지 총망라해 6일 연속 장장 13시간에 걸쳐 짚어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성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8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에 따르면 평균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에 미치지 못하는 빈곤층이 716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 7명 중 1명이 빈곤층에 속하는 것이다.
6~9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4부작 다큐의 첫 편 ‘신 빈곤층 실태보고-추락하는 사람들’에서는 대형할인마트 주변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파산해 온 가족이 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B씨의 사례 등을 통해 빈곤층의 삶을 들여다보고 허술한 사회안전망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2편에서는 가난의 대물림 속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아이들의 비참한 삶을, 3편에서는 노동인구의 56%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태를 짚어본다. 마지막 4편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심화의 원인을 알아보고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모델을 제시한다.
이어 9~11일에는 ‘비정규직법 어떻게 만들 것인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의 조건’ ‘확대되는 빈부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를 주제로, 하루 3시간씩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대토론을 벌인다.
대토론에는 국무총리, 노동부장관, 산업자원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한국노동ㆍ민노총 위원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