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직률이 지난해 사상 최저치인 10%대로 떨어졌다.
4일 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노조 조직률은 10.6%로 전년의 11%에 비해 0.4%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노조 조직률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77년(조직률 25.4%)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대만(40.7%ㆍ2003년) 독일(22.3%ㆍ2002년) 영국(26%ㆍ2004년) 싱가포르(25%ㆍ2004년) 미국(12.5%ㆍ2004년)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노조 조직률은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까지 20%를 웃돌았으나 83년 19.4%를 기록하며 20% 이하로 떨어진 뒤 등락을 거듭하다 89년 19.8%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04년 전체 노조 수는 6,017개로 전년에 비해 240개(3.8%) 줄었고, 조합원 수는 15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106명(0.8%) 감소했다. 한국노총의 경우 노조 3,714개, 조합원 78만183명으로 2003년에 비해 각각 237개, 5만1,477명 감소했다.
지난해 민주노총도 2003년보다 76개 노조와 5,744명의 조합원이 감소해 66만8,136명이 1,256개 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 노총과 전국규모의 상급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는 1,047개, 조합원 수는 8만8,524명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임금 근로자는 증가하는 반면, 조합원 수는 늘지 않아 노조 조직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소규모 사업장 노조가 해산하는 대신, 산별 또는 지역노조로 전환해 전체 노조 수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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