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승기/ 현대차 신형 '싼타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승기/ 현대차 신형 '싼타페'

입력
2005.12.04 00:00
0 0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는 탐이 나는 차다. 첫인상이 미래에서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전조등은 시대를 한 발 앞서가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근육질의 몸을 통해 독특한 영역을 구축한 1세대 싼타페에 안주하지 않고 2세대 싼타페의 컨셉트를 새롭게 창출한 점이 일단 점수를 줄 만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놀라움은 더해진다. 승용차만 몰던 운전자가 통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운전석에 앉으면 높이 차로 인해 다소 불안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신형 싼타페의 운전석은 승용차를 탄 듯 편안하다. 구형 싼타페에 비해 차 길이와 폭이 각각 175㎜와 45㎜씩 늘어났는데도 운적석 높이는 오히려 더 낮아진 덕이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현대차의 야심작인 2,200㏄ VGT 디젤 엔진이 힘을 발휘한다. 배기량이 200㏄ 정도 커진 것 뿐인데 가속력과 회전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디젤차의 굼뜨던 반응이 마뜩지 않았던 운전자는 빨라진 반응 속도에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격이다. 판매가가 2륜 구동이 2,220만~2,930만원, 4륜 구동이 2,406만~3,116만원으로 기존 싼타페(1,837만~2,457만원)에 비해 383만~659만원 비싸다. 배기량이 다르고 성능도 향상된 데다가 고급(프리미엄) SUV인 만큼 가격만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라는 현대차의 설명에도 불구,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 횡포라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더구나 배기량이 2,500㏄인 기아차의 ‘쏘렌토’ 가격이 2륜 2,034만~2,365만원, 4륜 2,230만~3,139만원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신형 싼타페가 '진정한 프리미엄 SUV'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평가가 주목된다.

박일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