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한 중학생이 휴대전화에 ‘문자 유서’를 남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0일 오후8시께 경기 화성시 장안면 김모(42)씨 집에서 김씨의 아들(16ㆍ중3)이 차고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활달한 성격의 큰 아들이 자살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서에서 귀가한 뒤 아들 방을 뒤지다 휴대전화문자메시지 보관함에서 김군의 문자 유서를 발견했다.
'엄마 아빠 보세요“로 시작된 유서에는 ‘같은 반 ○○○,○○○, ○○○가 못살게 굴어 죽고 싶다. 아빠 엄마 죄송합니다’고 씌어있었다.
김씨는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이던 2003년 수원에서 살다 전학을 왔는데 주변 아이들이 텃세를 부리면서 폭력을 행사한 것 같다”며 가해 학생들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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