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이 1960년대 말 아시아지역에서 공산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지역방위기구(안보기구) 창설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베트남전 당시 파병장병들이 받은 해외참전수당은 태국, 필리핀군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700여쪽의 베트남전 관련 외교문서를 2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문서는 지난 8월 외교통상부가 공개한 7,400여쪽의 베트남전 관련 외교문서와 내용이 상당부분 동일하지만 400여쪽은 새로운 내용이다.
‘아국과 자유아세아의 안전보장 대책시안에 대한 대통령 각하 분부’라는 문서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대만을 아우르는 ‘지역방위기구’결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 문서에서 ‘중공을 위시한 아세아 공산주의를 저지한다는’는 목표와 미국과의 교섭방향까지 제시했다가 중도에 포기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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