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칩거가 1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황 교수는 24일 ‘난자 파문’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 후 충청지역의 한 절로 갔다. 27일에는 서울 근교의 절로 이동, 부인과 함께 머물고 있다. 한
지인은 “황 교수가 모처럼 만에 부인과 휴식을 취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정신없이 달려온 발걸음을 멈추고 많은 생각을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기자회견 이후 연구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황 교수가 아직까지 연구실에 출근하지 않았다”면서 “(황 교수가) 며칠 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황 교수가) 그 동안 연구를 해오는 과정에서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몸을 추스르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매일 2~3차례 연구팀으로 전화를 걸어 연구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황 교수의 복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MBC TV ‘PD 수첩’의 ‘황우석 2탄’이 예고돼 있는 등 혼란스러운 외부 상황 때문이다.
황 교수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지금은 황 교수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디어가) 연구에서 손을 떼게 만들고 있다”고 황 교수의 최근 심정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또 그는 “황 교수가 지금 MBC에 대응해봤자 무슨 득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세계줄기세포허브 임상시험책임자인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등 3명이 1일 낮 12시 대한항공 KE037편으로 미국 시카고로 떠났다. 안 교수 일행은 시카고를 경유, 피츠버그로 가 재럴드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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