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아트홀이 인터내셔널 클래식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무대에 프랑스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29)을 초청했다. 6일 오후 8시 피아니스트 프랭크 브렐리(37)와 호흡을 맞춰 독주회를 한다.
카퓌송은 명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의 제자다.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마르타 아르헤리치,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연주한 베토벤 삼중협주곡 음반(EMI)이 수입되면서부터다.
아르헤리치나 마이스키는 워낙 유명한 거장들이지만, 카퓌송은 낯선 인물이어서 다들 “카퓌송이 누구야?” 그랬다. ‘피아노의 여제(女帝)’ 아르헤리치가 이 곡을 처음 녹음하면서 20대 애송이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 자체가 뉴스가 되었고, 카퓌송이 이들 거장의 기세에 전혀 눌리지 않는 빼어난 역량을 보여주어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바이올린 소나타의 걸작들로 첫 내한 독주회를 준비했다. 규모가 크고 화려한 모차르트의 ‘소나타 K.454’, 독일과 프랑스 낭만주의의 절정을 보여주는 R.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Op. 18’과 생상의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함께 하는 피아니스트 브렐리는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다. 그의 음반 ‘슈베르트의 소나타 가장조 D.959’(아르모니아 문디), 풀랑의 ‘더블 콘체르토’ (BMG)는 ‘디아파종 도르’상을 받았다.
카퓌송은 버진 클래식스에서 10여 종의 음반을 내놨다. 대부분 실내악이고 묵직한 곡들이다. 예컨대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와 슈베르트의 ‘송어 오중주’를 들 수 있다.
프랑스 바이올린 소품집 ‘지붕 위의 황소’(2002)는 쇼크 상을, 동생인 피아니스트 고티에와 함께 녹음한‘Face a Face’(2004)는 에코 클래시컬에서 ‘올해의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상’을 받았다. (02)751-9607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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