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청원경찰 공개모집에서도 ‘낙타 바늘 구멍 들어가기’ 현상이 나타나 최근 극심한 취업난이 반영됐다.
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0월 시작한 청원경찰 채용 공모에 총 288명이 지원, 58대 1이라는 사상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은은 서류전형, 체력검정, 신체검사, 경찰청 임용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이날 최종합격자 5명을 선정했다.
한은의 청원경찰 공모 경쟁률은 2001년 17대 1(3명 모집 51명 지원), 2002년 18대 1(3명 모집 53명 지원), 2004년 28대 1(4명 모집 111명 지원)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이번 합격자들은 모두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과 무술자격증을 소지하는 등 나름대로 경호업계에서는 ‘인텔리 인력’들이었다. 이중 한 합격자는 태권도 3단, 합기도 3단, 호신술 4단 등 무술 10단의 고단자이다.
한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최근 청년층의 실업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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