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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유적 마추픽추 유물 돌려달라" 페루, 예일대 상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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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유적 마추픽추 유물 돌려달라" 페루, 예일대 상대 소송

입력
200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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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정부가 미국 예일대를 상대로 마추픽추 유물의 반환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약탈문화재 반환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국에선 최근 J 폴 게티 박물관이 이탈리아의 도굴문화재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마추픽추는 잉카제국 유적지로 연간 45만 명이 찾는 페루 최대 관광지다. 유물이 미국에 건너간 것은 1914년. 예일대 고고학자 하이럼 빙엄은 3년 전 400년 만에 마추픽추를 처음 발견한 이래 3차례 발굴을 끝내고 도자기, 인간 유골 등 5,000여 점을 가져갔다. 페루측은 2년6개월 뒤 반환한다는 조건으로 이를 허락했으나, 약속은 90년간 지켜지지 않았다.

페루측은 예일대가 유물을 대학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법적으로 임시대여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마추픽추 발견 100년을 맞는 2011년 전까지 미국에서 소송을 내 되찾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예일대는 언급을 피하고 있고, 빙엄의 손자인 데이비드 빙엄은 “반환 약속을 듣지 못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늙은 봉우리’란 뜻인 마추픽추는 페루 남부 쿠스코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 해발 2,280㎙에 자리한 성채. 아래에서 모습을 볼 수 없어 ‘공중도시’ ‘하늘의 정원’으로 불리며 유네스코의 세계유산목록에 수록돼 있다. 1532년 스페인에 정복되기 전까지 제국을 형성한 잉카가 이를 건설한 까닭은 지금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보물을 숨긴 비밀도시, 여성 거주용 종교도시, 잉카 왕족의 여름별장이란 다양한 주장이 제기돼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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