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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 홍콩오픈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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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 홍콩오픈 첫날 선두

입력
200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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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UBS홍콩오픈(총상금 101만3,281유로)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강욱순은 1일 홍콩의 홍콩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6언더파 64타를 뿜어내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 줄을 차지했다. 이날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를 챙긴 강욱순은 특히 13∼17번 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상위 랭커로 1997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강욱순은 이로써 미국 진출 실패 이후 빠져든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잡았다.

99년부터 2001년까지 내리 한국프로골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10승을 따내는 등 정상을 지키던 강욱순은 200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1타차로 낙방한 뒤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

올해도 1승도 없이 국내 상금랭킹 17위에 그친 강욱순은 그러나 아시아 무대에서는 통산 6승이나 올렸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PGA 투어 시즌을 마치고 출전한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8위에 올랐고 마르틴 에를란트손(스웨덴), 릭 깁슨(태나다), 죠티 란다와(인도) 등이 5언더파 65타로 공동2위를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1언더파 69타로 중위권에 머물렀고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2005 유럽프로골프 상금왕 콜린몽고메리(스코틀랜드)도 1언더파 69타로 기대에 못미쳤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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