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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대기업 2006 사업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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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대기업 2006 사업기조

입력
200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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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어떻게 짤지 고심하고 있다. 올해보다 경기 회복세가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면서도 원ㆍ달러 환율 약세와 고유가 지속 등의 악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그러나 ‘성장을 위한 투자확대’, ‘글로벌 전략에 따른 수익성 최대화’에 초점을 맞춰 이 달 중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내년도 사업 기조를 ‘투자 확대’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휴대폰, 디지털미디어 등 핵심 주력사업의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산업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7조3,000억원이었던 연구ㆍ개발(R&D) 투자를 내년에는 7조7,000억원으로 확대해 미래성장엔진 개발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삼성관계자는 “7월 ‘아시아전략회의’에서 결정한 ‘아시아 지역과 동반 성장을 통한 제2도약’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틈새시장인 동남아시아시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매출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를 이뤄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내년도 평균 환율이 달러 당 1,000원 이하인 980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스템 비메모리반도체(LSI)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내년도 1억1,1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LG그룹은 내년도 주요 경영변수로 환율과 고유가를 꼽았다. 내년도 연평균 환율을 달러 당 1,005원으로, 국제 유가는 연평균 67달러 전후(서부텍사스중질유기준)로 잡고 있다. LG는 장기적 관점에서 핵심기술 확보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디지털TV, 정보통신, 정보전자소재사업 등 중점육성 사업분야는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선행투자로 시장지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중국과 북미, 유럽에 이어 브라질, 독립국가연합(CIS),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5곳에 지역대표체제를 추가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고삐도 바짝 죌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도 해외 공장 투자를 확대해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전략을 가속화하고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어 한국 자동차산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미국 공장에서 NF쏘나타에 이어 신형 싼타페를 추가 생산하는 등 북미시장을 공세적으로 공략하고 중국과 인도, 터키 등 전략시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 투자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내년도에는 200억 달러를 수출하고 그룹 전체로 57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SK텔레콤 등 주력 관계사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수출, 해외에너지 자원개발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확충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인도제철소 건립에 힘을 기울이고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철강시장에서 성장을 지속

하기위해 제품 고급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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