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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냄비도 이젠 디지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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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냄비도 이젠 디지털시대

입력
200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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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구세군 모금함 주변에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풍경이 선보인다. 국내 최대 전자화폐운영사인 ㈜마이비는 2일 마이비교통카드와 전자화폐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 광주 울산 경남ㆍ북 충남ㆍ북 전남ㆍ북 등 전국 9개 지역에 버스카드 단말기 형태의 ‘구세군 디지털 자선냄비’ 11대를 설치했다.

교통카드를 이 디지털 자선냄비에 대면 자동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교통카드를 한 번 대면 1,000원 내외인 각 지역 버스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이 자선냄비에 기부된다. 교통카드 하나로 지역 버스요금 수준에 맞게 모금에 참여할 수 있어 간편하고 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구세군과 함께 펼치는 디지털 자선냄비 모금기간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성금은 구세군을 통해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지난해 연말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자선냄비는 하루 평균 700여명의 시민이 동참하는 호응 속에 1,0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금했다.

마이비는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 모금운동에도 동참, 전국 9개 시ㆍ도에 같은 방식의 ‘디지털 사랑의 열매 단말기’ 9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모금운동은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송붕원(49) 마이비 대표이사는 “현금 기부가 부담스러운 시민들도 버스 1회 요금만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며 “디지털 모금방식이 IT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따뜻한 겨울문화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51)635-1010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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