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이 그동안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 취득 의혹과 줄기세포 진위 여부 등을 취재해 온 과정이 공개됐다. 이 취재 일지는 PD수첩 제작진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PD수첩이 취재를 시작한 이후 양쪽 간에 벌어진 여러가지 비공개적 접촉 내용을 담고 있다. PD수첩측은 이 일지에 대한 정보를 연합뉴스에 제공했다. 이 일지에 대해 황 교수측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2005년 6월 1일=제보자 A씨, PD수첩 제보란에 자신의 신원을 정확히 공개하며 최초 제보.
△6~7월 = 제보자 A씨를 수차례 만나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매매된 난자와 연구원 난자가 사용된 점과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허위일 가능성’에 대해 들음.
△8월 = 제보자 B씨, ‘연구에 사용된 난자 의혹’ 에 대해 증언.
△9월 = 제보자 C씨,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허위일 가능성’ 에 대해 증언.
△10월 31일 = 황 교수 정식 인터뷰. 2005년 논문 의혹에 대해 PD수첩과 함께 검증하기로 합의.
△11월 6일 = 줄기세포를 인수하러 갔으나 사이언스에 발표된 몇번째 것인지 특정해주지 않겠다고 해서 받지 못함.
△7~11일 = 안규리 교수측에서 검증 과정을 감시하고 양측의 이견을 조정할 재판관격 인물을 참여시키자고 제안. PD수첩팀은 동의.
△12일 = 황 교수측에서는 계약서 쓸 것을 요구. ‘검증 결과가 논문과 동일하면 방송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논문과 다르게 나오면 1주일 이내에 2차 검증을 마무리한다’는 내용. 계약서를 완성함.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팀의 강성근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5개 라인(2, 3, 4, 10, 11번 줄기세포 라인)과 동일한 환자의 모근세포를 받음. 이때 과정을 감독할 변호사와 서울대 의대측의 과학자 교수가 전 과정을 참관함.
△17일 = 검증 결과 나옴. 황 교수팀과 만남. 황 교수는 “검증 결과를 믿을 수 없으며 검증기관을 신뢰할 수 없다” 고 밝힘. 계약서대로 황 교수측에서 2차 검증을 요구. PD수첩팀은 이를 수용하고 1주일 이내에 마무리하기로 합의.
△28일 = 황 교수의 대리인 윤모씨, PD수첩의 최승호, 한학수PD, 감독 역할의 변호사가 다시 만남. 황 교수는 대리인을 통해 “2차 검증에 임하지 않겠다”고 통보. PD수첩팀은 1차 검증 결과만으로 방송할 경우 국민적 혼란이 우려된다는 점을 역설.
△30일= 황 교수측에 1차 검증 결과에 대한 입장(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 인터뷰 요청. 황 교수측 거부. PD수첩, 공문으로 재검증 요청 및 재검증 거부시 1차 검증 결과에 대한 반론만이라도 인터뷰해 줄 것 요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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