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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신발상가 불 3명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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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신발상가 불 3명 질식사

입력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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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창신동 신발상가 동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1일 오전 6시12분께 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동문시장 4층에서 불이 나 4~6층을 모두 태우고 발화 4시간34분만인 오전 10시46분 진화됐다. 이 건물은 1~4층은 신발점포 250곳이 입점한 신발상가로 사용되고 있으며, 5~6층은 42가구 150여명이 거주하는 주거시설이다.

이 화재로 6층에 사는 정모(17)군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11시께 숨졌다. 5층에서도 김모(29ㆍ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김모(77)씨도 탈출하지 못한 채 질식사했다.

부상자도 속출, 주민 설모(73)씨가 불을 피해 3층에서 뛰어내리다 허리를 다치는 등 모두 3명이 부상해 인근 국립의료원과 동대문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유독가스를 마신 주민 13명은 응급처치를 받고 귀가했다.

건물 4층에서 시작된 이날 불은 오전 8시께 5, 6층으로 번졌으며, 완전히 진화된 것으로 보였던 불이 오전10시께 5, 6층에서 재발화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11대와 소방관 420명을 동원했으나 고무와 각종 화학재료 등 인화성 물질이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옆 건물로 옮겨 붙기도 했으나 신속한 진화로 더 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일단 노후된 전기시설로 인한 누전에 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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