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일 울산 공장에서 이사회를 열어 리튬폴리머 배터리 제조업체인 SK모바일에너지㈜(SKME)에 이 달 중순 6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차세대 에너지 사업 추진에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SKME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참여키로 했다.
SKME는 월 175만 셀(Cell:전지를 세는 단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 SKC 리튬폴리머 배터리 사업부가 물적분할 방식으로 새로 설립된 법인이다. SK㈜는 이번 출자를 통해 SKME에 대해 9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출자금은 모두 리튬폴리머 배터리 생산설비 증설에 사용되며 SKME는 내년까지 월 375만 셀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SK㈜는 SKME의 리튬폴리머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중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HEV)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계 리튬폴리머 배터리 시장규모는 현재 6,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8년에는 8,000억원 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SK㈜ 이사회는 또 인천정유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위해 1999년 완공된 서울 서린동 사옥을 메릴린치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매각 대금은 4,400억원에 달하며 SK㈜는 매각한 뒤에도 ‘세일즈 앤드 리스(Sales and Lease)’ 방식으로 5년 동안 임차해 사용한 뒤 시장 가격으로 건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 선택권도 갖게 된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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