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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 기적 쏜다" "홈서 우승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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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 기적 쏜다" "홈서 우승 축포"

입력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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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연출하겠다.”(인천)

“홈 경기 승리로 우승을 자축하겠다.”(울산)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2005삼성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울산에 1-5로 대패한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4골차 이상으로 대승을 거둘 수 있는 전술을 가다듬겠다”며 총공세를 다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상대전술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며 차분하게 결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우승팀은 1ㆍ2차전 골득실 합계를 통해 가려진다.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이 없어 인천은 4골 차만 따라잡으면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경남 양산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인천은 경기 초반 득점을 위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전반에 2골을 따라잡는다면 상승세를 타고 후반전에서도 선전할 수 있고, 연장전까지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은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지금까지 올시즌 20골을 터트린 스트라이커 라돈치치(11골)와 셀미르(9골)의 한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울산의 수비백 수비라인과 이호, 김정우가 버티고 있는 미드필더의 강력한 압박을 어떻게 뚫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천수-마차도-최성국으로 이어지는 울산 삼각 트리오의 예봉을 꺾는 것도 중요하다. 인천으로서는 한 골을 내준다면 5골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뒤집기는 어려워진다. 장외룡 감독은 1차전에서 수비라인이 좌우를 넘나드는 이천수와 문전을 헤집고 다닌 최성국의 돌파에 흔들려 대량 실점한 점에 주목, 뒷문을 걸어 잠그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묘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느긋한 처지인 울산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들고 나올 공산이 크다. 김정남 감독은 “우리가 올라선 유리한 위치를 십분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울산은 중원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넘친다. 특히 발끝에 물이 오른 이천수와 시즌 득점왕을 확정지은 마차도를 앞세워 기회가 오면 화끈한 골퍼레이드로 결전을 장식하겠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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