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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LCD TV 값파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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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LCD TV 값파괴 경쟁

입력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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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액정화면(LCD) TV 가격을 일제히 인하, 일본 소니와 중국 하이얼의 국내 TV시장 공략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이번 LCD TV가격 인하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 패널(PDP) TV와의 가격차이도 사라져 양 디스플레이간 가격인하 경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일 26ㆍ32ㆍ40ㆍ46인치 LCD TV 9종의 가격을 12~20% 인하했다. 46인치(모델명 LN46M51BD) 제품은 68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12%, 32인치(LN32A51BD)는 31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19% 내렸다.

LG전자도 42인치(DN-42LZ30A) 제품을 490만원에서 440만원으로, 37인치(37LP1D)는 43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내리는 등 전 제품 가격을 10.2~26.1% 낮췄다.

앞서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시장에 LCD TV를 본격 출시한 소니와 하이얼은 판매가를 낮추며 본격적인 시장진입에 나섰다.

소니는 ‘브라비아’ 42인치 LCD TV(499만원)를 69만원 내린 430만원에, 299만원 하는 32인치는 270만원에 각각 1,000대 한정판매 하고 있다. 하이얼도 149만원짜리 32인치 LCD TV를 129만원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 LCD TV 가격인하로 40인치대 PDP TV의 ‘싼값’ 매력도 거의 사라졌다.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최고급형 40인치 LCD TV와 42인치 PDP TV의 가격이 440만원으로 같아졌고, LG전자의 경우도 최고급형 42인치 LCD TV와 PDP TV 가격이 각각 460만원과 450만원으로 격차가 줄어 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CD TV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조정했다”며 “소비자들에게는 PDP TV와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 LG필립스LCD의 파주 7세대 라인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패널가격이 다시 하락해 TV가격 추가인하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PDP TV가격에 대해 “PDP 패널 값에 비해 TV가격이 높게 책정된 감이 있다”며 “40인치 대에서 가격을 내려 LCD TV와 경쟁하면서 주력 경쟁분야를 50인치대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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