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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 힝기스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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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 힝기스가 돌아온다

입력
200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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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 힝기스가 돌아온다.

10대 소녀로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하다가 2002년 발목 부상으로 은퇴했던 스위스의 마르티나 힝기스(25)가 내년 시즌부터 코트에 복귀한다고 30일 밝혔다.

힝기스는 이날 에이전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끊기고 은퇴까지 했을 때는 정말 불행했다. 은퇴 후 개인 시간을 즐겼지만 이제 내가 여전히 건강하고 톱 랭커들과 겨룰 수 있는 지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슬로바키아 출신으로 8세 때 스위스로 이주해 국적을 취득한 힝기스는 1995년 14년4개월의 나이로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을 제패, 이 대회 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어 1997년 3월 16살6개월의 나이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2002년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은퇴할 때까지 209주 연속 1위, 그랜드슬램 대회 5번 제패, 76개의 단ㆍ복식 타이틀 획득 등의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면서도 테니스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던 그는 올 2월 태국에서 열린 자선대회 성격의 볼보오픈에서 출전했으나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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