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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TV 낮방송 개시… 편성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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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TV 낮방송 개시… 편성표 보니

입력
200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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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등 지상파TV 3사가 1일부터 낮 방송을 시작, 평일에도 오전 6시부터 밤 1시까지 19시간 방송 체제로 들어간다.

방송 3사는 한결같이 “저소득층 노년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편성을 강화하고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KBS 1TV와 MBC가 낮 12시에 각각 ‘KBS 뉴스12’, ‘MBC 뉴스현장’라는 이름으로 뉴스 와이드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3사 낮 방송 상차림의 큰 줄기는 주부층을 타깃으로 한 아침 방송과 별 차이가 없다. KBS 2TV의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낮 12시10분)은 주부들을 위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SBS의 ‘김미화의 U’(오후 1시)도 주부 대상 시사토크쇼다. 아침 방송을 짜깁기한 프로도 있다.

SBS ‘스타 다큐 스페셜’(오후 3시)과 ‘브라보! 웰빙 라이프’(오후 3시30분)는 각각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과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재편집한 것이다.

드라마 등 인기 프로그램 재방송도 적지 않다. KBS 2TV는 ‘드라마 스페셜’(월~수) ‘화제의 드라마’(목ㆍ금)라는 간판을 걸고 각각 ‘황금사과’와 ‘부모님전상서’를 재방송한다. 또 오후 1시30분에는 ‘인간극장’, 오후 2시50분에는 ‘상상플러스’ ‘비타민’ ‘스펀지’ 등을 요일별로 재방송한다.

MBC는 낮 12시50분에 ‘결혼합시다’ ‘비밀남녀’ 등을 번갈아 재방송하고, SBS도 ‘드라마 특선’이라는 이름으로 ‘하늘이시여’ 등을 내보낸다. 물론 명분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방송이고 장애인 단체들도 드라마 등 인기 프로그램 재방송을 요청했다지만,

MBC가 신설한 ‘희망채널 더불어 좋은 세상’(수 오전 11시)을 제외하면 ‘장애인 배려’를 앞세우면서 드라마ㆍ오락 재방송만으로 때우려 한다는 비판이 있다. 더욱이 3사가 대표적인 소외계층으로 내세운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한편 방송협회는 낮 방송에 따른 3사의 추가 광고매출을 연 360억원(판매율 50% 기준)으로 추정한 방송위원회와 달리, 월 6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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