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는 역시 원주 동부의 ‘천적’이었다.
KT&G는 29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38점(11리바운드)을 쓸어 담으며 ‘원맨쇼’를 펼친 단테 존스를 앞세워 82-66으로 승리했다.
또 다시 ‘KT&G 징크스’에 눈물을 삼킨 디펜딩 챔피언 동부는 지난 시즌 전신인 TG삼보의 성적을 포함해 KT&G와의 상대전적에서 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KT&G는 9승7패로 단독 5위가 됐고 9승6패가 된 동부는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KT&G의 일등 공신이 된 존스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고감도 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전반에만 무려 24득점,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4경기 연속 40점대 득점을 기록하다가 25일 서울 삼성전에서 주춤했던 존스는 이로써 또 다시 가공할 득점포 행진을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삼성에서 올 시즌 새롭게 KT&G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장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14득점에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KT&G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했던 동부는 이날도 무려 21개(KT&G 11개)의 턴오버를 남발하고 14개의 가로채기를 허용하는 등 공수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한 채 무릎을 꿇었다. 동부의 가로채기는 고작 5개.
존스의 득점포로 기선을 잡은 KT&G는 동부 김주성(18점)과 자밀 왓킨스(20점 12리바운드)에게 잇달아 슛을 내주며 3쿼터 종료 8분전께 44-45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병석의 재역전 3점포로 한숨을 돌린 KT&G는 재빨리 전열을 재정비, 존스와 주희정이 차곡차곡 점수를 추가해 64-54로 10점차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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