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분양 시장의 경쟁이 뜨겁다. 1일 청약을 마감하는 쌍용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신일, 월드건설, 두산산업개발, 영조주택 등 중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열고 대구에서 분양 맞대결을 벌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12월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는 14개 단지 총 8,000여 가구에 달한다. 대구에서 연간 2만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12월은 가히 ‘분양 대전’이라고 할 만 하다.
●선택 폭 넓어
신규 아파트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앞서 대구에서 분양했던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터라 건설업체 마다 ‘고급 인테리어와 신평면 제공’, ‘분양가 인하’ 등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을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 청약자들로서는 유리한 조건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12월 대구 아파트 분양의 특징은 대다수가 달서구와 수성구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수성구의 경우 지난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같은 대기업들도 분양 과정에서 고전을 했던 곳이어서 업체마다 초긴장 상태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대구는 지난 해부터 분양이 잘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와 당분간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감지한 업체들이 분양가 인하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예비 청약자들은 철저하게 비교 분석을 한 뒤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분양 단지
건설업체들은 2일부터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열고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달서구에서는 신일과 월드건설이 2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붐 조성에 나선다. 월드건설의 경우 월배 택지개발지구 내에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신일은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36평형대에 발코니 확장시 14평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되는 신평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수성구에서는 두산산업개발이 9일 ‘대구의 타워팰리스’라고 자랑하는 주상복합 ‘위드더제니스’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전체가 중대형 평형(49~93평)으로 구성됐으며, 분양가가 대구 지역 사상 최고가인 평당 1,3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월드건설이 범어동에서 2일 ‘월드메르디앙 웨스턴 카운티’ 260가구를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33평형이 85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남구 봉덕동에서 현대건설(320가구), 동구 신서동에서 영조주택(416가구), 북구 태전동에서 화성산업(388가구) 등이 이 달 중에 분양을 실시한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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