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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와 리스트 코믹한 음악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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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와 리스트 코믹한 음악 승부

입력
200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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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스티벌앙상블(음악감독 박은희)의 ‘못 말리는 음악회’는 연주자들이 약간의 연기를 보태어 펼치는 코믹 콘서트다.

1탄으로 1997년 선보인 미국 작곡가 피터 쉬클리의 ‘P.D.Q. 바흐’는 바흐의 있지도 않은 21번째 아들을 내세워 바로크음악을 풍자했고, 지난해에는 천국의 모차르트를 불러낸 ‘악동 모차르트, 천사가 되다’로 관객을 웃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파가니니와 리스트의 타이틀 매치’다. 경기 시간과 장소는 3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 파가니니는 바이올린, 리스트는 피아노의 당대 최고이기도 했다. 베를리오즈, 슈만, 쇼팽, 브람스가 두 사람을 초대해 누가 더 뛰어난지 가리는 내기를 한다. 말싸움과 신경전 속에 두 사람의 곡이 차례로 연주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성도 확 드러난다.

결말은? 두고 봐야겠지만, 무승부가 아닐까 싶다. 바이올린 송재광, 피아노 구자은, 첼로 김호정, 기타 서정실 등 11명의 연주자가 이 흥미진진한 대결에 참여한다. (02)501-8477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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