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9일 수능 성적표가 배부될 때까지는 자신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성적 발표 이후 원서접수까지는 기간이 매우 촉박해 수험생들은 가채점을 통해 얻은 원점수를 바탕으로 대학별, 전형요소별 반영방법 및 본인 성적의 유, 불리를 따져 대략적인 지원 대학과 학과를 골라놓아야 한다.
정시 지원전략의 핵심은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의 입시경향을 보면 의예과, 한의예과 등 의학계열을 비롯해 사범대 교대 등 일부 학과는 합격선이 꾸준히 올라가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경쟁률이 상당히 낮은 가운데 일부 학교, 학과에서는 미달도 속출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시에서는 합격만을 염두에 둔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3차례의 지원기회를 각각 소신 지원, 적정한 수준의 지원, 안전 지원으로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좋다.
또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주요 대학의 전형이 ‘가’군과 ‘나’군에 몰려있으므로 1곳은 안전지원, 다른 1곳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
정시모집은 대학 및 모집단위별로 전형방법이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와 수능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지만, 일부 대학은 논술 또는 면접ㆍ구술고사를 실시하거나 학생부를 배제한 채 수능 성적만으로 전형을 치르기도 한다
. 따라서 수험생들은 성적 발표이전에 각 대학의 전형요소별 반영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보다 유리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와 수능의 실제 반영 방법이나 비율은 근소한 차이로 당락을 가르는 요소이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학생부는 석차 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수 우 미 양 가’로 된 평어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상위권 국립대는 석차백분율을 적용해 학생부 성적의 실질 반영비율이 무척 높은 편이다.
수능도 대학과 모집 단위에 따라 반영영역 및 방법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점수를 활용하는지는 물론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주는지 여부를 살펴 자신의 유ㆍ불리를 면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논술이나 면접ㆍ구술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낫다. 정시에서 논술을 치르는 학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20개 대학이며, 면접ㆍ구술고사를 점수로 반영하는 학교도 서울대 경북대 전남대 등 51개 대학이다. 논술, 면접ㆍ구술은 지망대학의 출제요강이나 기출문제를 충분히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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