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 스님의 100일 단식에 이은 환경영향공동조사 등으로 중단됐던 경부고속철도(KTX) 천성산 터널 발파공사가 3개월 만에 재개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0일 “천성산 관통구간(원효터널ㆍ13.5㎞)에 대해 8월30일부터 진행된 환경영향공동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울산 울주군 삼동면 원효터널 13_3공구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한 발파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정부 측과 민간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14명의 환경영향공동조사단은 3개월간 천성산 일대 11개 지점에 대해 터널 발파에 따른 생태계 파괴 여부에 관한 조사활동을 벌였으며 올해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그 동안 2차례에 걸친 공사 중단으로 천성산 구간 공정률이 크게 떨어진다”며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긴 하지만 당초 2010년 개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측은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롱뇽 소송’을 주도하며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를 주도했던 지율 스님은 최근 거처를 공개하지 않은 채 칩거했다. 울산지법은 시공사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지율 스님이 6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자 28일 구금영장을 발부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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