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터넷 전화는 기존 전화선이 아닌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음성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초고속 인터넷선을 이용하지만 개인용 컴퓨터(PC)를 켜놓지 않아도 24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인터넷 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전체적으로 일반 유선전화보다 2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시내외 통화 구분이 없어 3분당 45~49원의 요금이 적용돼 장거리 전화를 많이 사용할 경우 일반 유선전화(3분당 약 250원)보다 훨씬 싸다.
휴대폰 이용자에게 전화를 걸 때도 10초당 14원이어서 10초당 14.5원인 유선전화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시내 전화만 사용할 경우에는 일반 유선전화(3분당 39원)보다 비싼 편이다.
이용방법은 사업자에게 가입 신청을 해 인터넷 전화용 번호를 부여받은 뒤 전용 전화기(IP폰)나 접속장비를 구입 또는 임대하면 된다. IP폰은 모뎀이 들어있어 가격이 10만~30만원대로 비싼 편이다. 화상 통화 기능을 지닌 IP폰은 50만원대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IP폰이 부담스럽다면 모뎀에 해당하는 접속 장비를 이용하면 된다. 접속 장비는 가정에서 사용하던 일반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용 방법은 접속 장비 한 쪽에 초고속 인터넷선을, 또다른 한쪽에 일반 전화기를 연결하면 된다.
현재 개인 대상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곳은 KT, 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이다. KT는 21일부터 ‘070-77XX’국번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금은 월 기본료가 3,000원이며 일반 유선전화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때는 3분당 49원, 인터넷 전화 가입자에게 걸 때는 3분당 45원, 휴대폰 이용자에게 걸 때는 10초당 14원이다. 화상 전화는 별도로 1분당 30원의 통화료를 받는다.
데이콤은 다음달 중에 ‘070-75XX’ 국번을 부여하는 개인 대상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본료는 월 2,500원이며 통화료는 전화를 받는 상대방의 통신 수단에 따라 유선전화는 3분당 45원, 인터넷 전화는 3분당 39원, 휴대폰은 10초당 14원이다. 화상 전화 서비스도 내년 하반기부터 부가 서비스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도 다음달 중에 ‘하나폰’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번은 ‘070-76XX’번이며 기본료는 월 2,500원이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하나포스’와 함께 신청할 경우 기본료가 월 2,000원으로 할인된다. 통화료는 유선 전화 가입자에게 걸 때는 3분당 49원, 인터넷 전화 가입자에게 걸 때는 3분당 39원, 휴대폰 이용자에게 걸 때는 10초당 14원이다. 화상 전화를 이용하려면 월 기본료 1,000원을 추가로 내야하며 통화료는 1분당 30원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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