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8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무성 장관이 지난주말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문제 삼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 뿐이며 이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지각없는 처사”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발언은 그릇된 역사인식에 기초한 것이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인근국과 국제사회가 보여온 깊은 우려에 귀 기울이지 않는 지각 없는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 지도자들이 역사에 대해 겸허하고 진솔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김원기 국회의장 주최 주한 4강 대사 만찬에서 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일본 대사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정부의 유감 표명은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극우 성향의 아소 장관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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