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을 30일 다시 불러 김영삼 정권 시절 유선전화 도청 실태와 도청 보고라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권씨는 1994~98년 안기부장이었다.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안기부장 시절 비밀도청조직 미림팀과 별도로 유선전화 도청조직을 운용했는지, 이들의 도청사실을 알고 있었거나 지시했는지, 도청 자료를 청와대 등에 보고했는지에 대해 보강조사할 계획이다.
권씨는 97년 대선 직전 북한이 김대중 후보에게 호의적이라는 내용의 ‘오익제 편지’공표를 지휘하는 등 이른바 ‘북풍(北風)’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 형이 확정됐다.
지난해에는 안기부 자금 10억원을 빼돌려 동생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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